#0. 식물키우기 기초, 용어정리
안녕하세요. 본비플라워입니다.
저는 청주에서 3개월이 채 안된 초보 꽃집 사장입니다.
그래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ㅠㅠ 그래서 여러분들과 식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저도 같이 공부하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보려고해요^^
오늘 첫 게시글은 식물을 키우는데 기초가 될 몇 가지 정보들과 용어 정리를 송한나 저자의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라는 책을 참고하여 여러분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1. 빛
빛 관련해서 직광? 반양지? 반그늘? 반음지? 여러 용어가 있어 많이들 헷갈리시죠?
저도 처음에는 직광은 직사광선인 건 알겠고.. 반양지, 반그늘이 뭐지?
반만 그늘이고 햇빛 드는 건가?라는 궁금증을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4가지로만 구분 지어 손님들께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1) 직사광선
: 장애물 없이 정면으로 내리쬐는 빛, 실외를 포함하여 실내 창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빛도 해당해요.
한여름에 강한 빛은 창문을 투과하여도 직사광선에 취약한 관엽식물의 잎을 타게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양지
: 볕이 잘 드는 곳을 말합니다. 창문을 투과한 빛이 가장 많이 비치는 곳으로 대표적으로 창가 또는 베란다 정도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양지에서 빛을 받아야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어요.
3) 반음지(반양지, 반그늘)
: 해가 들어오는 장소에서 반 정도 그늘진 곳을 뜻합니다. 해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아도 벽 또는 바닥에 의한 반사광을 받을 수 있으며 양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을 의미해요.
4) 음지
: 음지는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곳입니다. 식물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주기적으로 양지나 반음지로 옮겨 빛을 쐬게 하거나, 조명 등을 이용해 빛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화장실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찾으시기도 하는데 스킨답서스, 고사리류 등도 음지에서 자랄 수 있으나, 주기적으로 빛을 쐬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저희 매장 사진을 예로 들어 보았는데 잘 이해가 가시나요?
해가 직접적으로 드는 곳은 양지! 직접적으로 들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빛을 받을 수 있는 반음지!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으나, 이것이 정답은 아니랍니다.
사실 반양지, 반그늘 등등 부르고 해석하기 나름이거든요.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식물들은 꽃눈이 형성되지 않고, 마디 사이가 길어지면서 웃자란답니다.
대부분 관엽식물들은 꽃을 피우지만, 집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이 꽃이 잘 피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빛이 부족해서입니다.
일조량이 과할 경우 잎이 화상을 입습니다.
저도 이 경험이 있는데,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가을 날 식물들을 밖에 내놓고 직사광선 아래에서 잎분무를 해주는 바람에 잎이 화상을 입어 갈변하여 몇몇 식물들을 보내주었어요....ㅜㅜ
그래서 잎분무는 햇빛이 강하지 않는 아침, 또는 저녁에 해주고 있어요.
2. 물
며칠에 한 번씩, 몇주에 한 번씩, 구입할 때 안내받은 대로 물을 줬는데 식물이 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집집마다 키우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주기는 식물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서 이해하고있어야 하고, 우리집 환경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해요.
1) 화분의 특성파악
- 테라코타 화분(토분) : 흔히들 토분이라고 하는 테라코타 화분은 통기성이 좋아 수분이 빨리 증발해요.
그렇기 때문에 과습에 취약한 식물들에게 적합해요.
- 도자기/플라스틱/시멘트화분 :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물마름 속도가 더딥니다. 건조에 취약한 식물들,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에게 좋겠죠?
*저희 본비플라워는 화분의 특성에 따라 흙 배합을 다르게하여 각 화분의 단점을 보완하고있습니다!
예를들면 수분이 빨리 증발하는 토분의 경우에는 배수가 조금은 덜되게 흙 배합을한답니다.
2) 물마름상태 확인
: 흙의 물마름 상태는 육안으로도 구분 할 수 있지만, 손끝의 촉감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흙표면에 깔려있는 마감재를 걷어 손으로 흙을 만져 물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저희는 물 주는 시기를 주기가 아닌 흙 상태에 따라 두가지로 안내하고 있어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경우
: 마감재를 제외 한 흙이 표면에서부터 10%~20% 정도 말랐을 때를 이야기해요. 쉽게 말하면 화분의 크기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은 손가락 한마디 ~ 두마디 정도 넣어 보았을 때 손끝에 닿는 흙이 말랐을 때죠.
손에 닿은 흙이 물기가 없다면 뿌리가 골고루 물을 흡수 할 수 있도록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 까지 물을 듬뿍주세요. 화분 받침에 고인물은 반드시 버려주셔야합니다.
-속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경우
: 화분 속 50~60% 깊이의 흙이 마른경우 물을 주는 경우입니다. 물과 친하지 않거나 과습이 쉽게 오는 식물, 또는 크고 깊은 화분은 흙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속흙까지 말랐을 때 물을 주어야 과습을 예방 할 수 있어요.
**마감재가 덮여 흙상태를 알기 힘들다면 나무젓가락을 깊숙이 넣어 상태를 알아봅니다. 나무젓가락을 화분에 꽂고 3~5분 뒤 꺼내어 젖은 흙이 묻어 나오면 더 기다려야하고 흙이 묻어나오지 않는다면 물을 줘야 할 때겠죠?
3. 통풍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데,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산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낮아져 원활히 광합성을 할 수 없습니다.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못하면 식물들은 저항력이 약하져 쉽게 병충해가 생기죠.
또한 통풍이 원활하지 못하면 실내의 온습도가 높아져 흙, 화분에 곰팡이가 생기기도해요.
통풍을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써큘레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저희 매장에서는 써큘레이터를 매일같이 틀어 놓는답니다 !!
다만, 겨울철에는 식물들이 냉해가 올 수도 있고 습도가 낮아져 낮 시간에만 5~10분 정도 잠깐
환기를 시켜주도록해요.
저는 이렇게 빛, 물, 통풍이 식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 온도, 분갈이, 병충해 등등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